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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참여센터] [연세소식]재능 기부로 북한이탈주민에게 나눔의 손길을 뻗다 - 김예원 학생
작성일
2019.01.07
작성자
글로벌사회공헌원 관리자
게시글 내용

재능 기부로 북한이탈주민에게 나눔의 손길을 뻗다

 

“평범한 삶마저 위협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김예원 학생(작곡과 14)



우리 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사회참여센터 산하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의 대표로 활동 중인 김예원 학생은 지난 학기 열린 사회공헌수업을 통해 우연히 북한이탈주민 정민아(가명)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

 

2004년 탈북한 정민아 씨는 지난 여름 갑작스럽게 쓰려져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430만 원의 의료비는 온전히 빚으로 남았다. 간암 의심 판정을 받았지만 CT 촬영 비용이 부담스러워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하던 정 씨의 소식에 김예원 학생은 리듬오브호프팀과 함께 후원 콘텐츠 제작에 돌입했다. 이후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펼쳐 네티즌들로부터 7백4십만 원 가량(7,401,300)을 모금할 수 있었다(온라인 모금함 링크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41016).

 

덕분에 정민아 씨는 2주간 입원치료와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간암은 아니었으나 지난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추가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입원 기간 동안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세금, 관리비, 생계비 등의 문제로 수입을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온라인 기부금은 사용처를 서류로 증빙을 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한 까닭에 과거 의료비 빚의 변제와 생계비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버렸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호소하며 긴급 후원을 요청한 정 씨의 사연에 김예원 학생은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그의 사연을 직접 연출/촬영/편집/작곡한 작품 ‘그녀의 대한민국, 우리의 대한민국’을 다큐멘터리 영화공모에 출품했다. 그 결과 김예원 학생은 제2회 더줌다큐제에서 1등 상과 음향상 등 2관왕을 거머쥐며 상금 22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는 상금 전액을 정 씨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월 21일 KBS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서울 자활 박람회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예원 학생은 아래와 같이 밝혔다.

 

“처음에 온라인 모금활동을 했을 때 전액을 의료비로 산정했는데 이런 행정적인 실수로 돈이 묶여버려서 죄송한 마음이 컸었습니다. 다큐제 수상 상금을 기회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평범한 삶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급박해진 경쟁 사회 속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만든 김예원 학생이 보여준 노력의 결실로 정민아 씨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보다 정밀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출처 : 연세소식 Vol.613_2017.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