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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행정

제목
[콜로키움 행사] 2022년 1학기 문화인류학과 대학원 콜로키움
작성일
2022.04.21
작성자
문화인류학과
게시글 내용

<2022년 1학기 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문화인류학과 2022-1학기 질적연구 콜로키움>

*해당 시간에 줌(ZOOM) 화상회의로 진행 

ZOOM통합링크 : https://yonsei.zoom.us/j/89468374366

(회의 ID: 894 6837 4366)



[일시] 3월 22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이집트 자말렉 지역 내의 이주 현상 이야기-선주민과 이주민 간의 관계망을 중심으로-

[발표자] 이지혜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본 연구는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Cairo)에 위치한 자말렉(Zamalek) 지역을 중심으로 이 지역 내에서의 이주 현상을 다층적으로 살펴보고 인류학적으로 분석한 문화기술지(ethnography)이다. 자말렉이라는 특정 지역의 ‘공간성’이 주는 영향부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계층(social stratum)에 따라 발현되는 차이점을 주목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집트의 자말렉 지역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중상류층 이집트인과 상층 회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주를 온 다양한 국적 출신의 외국인을 주목한다. 이주 현상 내 필연적으로 대치되는 상태로 등장하는 선주민과 이주민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던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본 연구에서는 그들의 관계가 더 이상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경계를 유동하며 역동적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와 다르게 선주민과 이주민의 관계를 쌍방향의 관계로 재설정하고 그 중심 대상을 선주민으로 전환하여 살펴보고 선주민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축적된 배경이 이주민과의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밝혀내고자 한다. 본 발표에서는 연구자의 현장이야기를 포함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시] 5월 17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카테고리와 삶 사이의 난민: Labelling, Bordering, 그리고 Placing 개념을 중심으로

[발표자] 박현진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연구자는 2015년 이후로 ‘난민’은 한국이라는 국민국가의 완전한 타자로서 국민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안보화(securitization)되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정치화(politicization)되어갔다고 본다. 2018년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의 정치를 겪은 후 난민인정절차는 더욱 경직되었으며, 2021년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로 명명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난민은 각자의 삶의 궤적과 이야기, 다양한 국가/민족/인종적 배경을 가진 개별적 존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단일한 범주로서의 ‘난민’으로 이해된다. 연구자는 이주민센터 활동가로서 수행한 현장연구 경험과 인터뷰, 법제도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에 설정된 사회적 경계가 특정한 난민 범주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혐오의 정치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연구 소개와 더불어 연구 과정에서 연구자의 위치 성찰과 연구 내용 해석 과정에서의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


[일시] 5월 24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다종적 접촉’이 촉발하는 관계적 윤리와 ‘공거(共居)’의 정치: 서울 지역의 ‘도시 탐조’를 중심으로

[발표자] 홍자경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본 발표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시민들의 ‘탐조(探鳥)’ 활동에 주목하여 인간-비인간의 윤리적 관계에 기반한 도시 생태정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에코페미니스트 학자들은 ‘자본주의적 폐허’가 되어버린 지구에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음을 선언하며, 개인이 발 딛고 서 있는 공간을 생태적 생활정치의 현장으로 바꾸어내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의 핵심임을 강조해왔다. 일반적으로 풍요로운 생태계로 상정되지 않는 도시 공간에서 새(의 삶과 죽음)을 보는 시민들의 일상적 실천은 도시를 인간의 삶과 사회만이 재생산되는 곳이 아닌 인간과 비인간의 삶과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재생산되는 공간으로 재의미화함과 동시에, 인간과 비인간의 불균형한 위치, 특정한 비인간 동물을 향한 인간 행위자들의 욕망과 정동 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발표를 통하여 연구자는 탐조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새‘를 비롯한 다양한 비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지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이 과정에서 어떠한 종류의 돌봄과 폭력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며 특정한 인간-비인간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시] 5월 31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영양제 먹는 여성들의 건강을 향한 정동적 실천

[발표자] 황영선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본 발표는 한국사회에서 건강관리 또는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영양제를 주기적으로 섭취하거나 과다섭취하는 5060여성들의 경험에 주목한다. 한국에서 영양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연령층이 섭취할 정도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병원, 약국 등 의료기관은 영양제나 각종 영양 주사 등을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권장한다. 영양제는 일종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해당되지만, 흔히 통증이나 질병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이름 하에 약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을 기대받는다. 연구자는 한국에서 영양제의 주요 소비 타겟인 5060 여성들이 영양제를 선택하면서부터 섭취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떤 경험을 하는지 질문한다. 제품 선택부터 그 이후까지를 주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자기관리 주체로서 소비자를 명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의료적 지식, 비전문적 지식 및 정동적 체험이 어우러져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5060 여성들의 삶을 맥락화하고자 한다.


[일시] 6월 7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청년여성들의 집꾸미기와 성별화된 디지털 경제: ‘온라인집들이’를 중심으로

[발표자] 강유민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본 발표는 ‘온라인/랜선 집들이’ 형태로 디지털 플랫폼에 집을 전시하는 1인 가구 청년 여성들의 집꾸미기 실천에 주목한다.  그간 집꾸미기 실천은 소확생(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담론 또는  소비자본주의로의 포섭으로 설명되어왔다. 본 발표에서는 취향/감각/스타일과 같이 모호한 가치가 젠더화된 방식으로 플랫폼 자본과 연결되는 디지털 노동 현장으로 청년여성들의 집꾸미기 실천을 다뤄보고자 한다. 청년 여성들이 어떠한 열망과 기대를 가지고 집꾸미기를 실천하고 있는지에 답하며 불안정한 삶의 조건 속 공적 영역의 임금 노동에서 소외된 청년 여성들이 집꾸미기 실천을 통해 디지털 경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일시] 6월 14일 (화), 오후 6시 30분

[제목] 이주 관점에서 본 북향민들의 대학진학

[발표자] 다카쿠와 케이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내용]

본 발표는 한국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북한 출신 학생들의 이주경험을 글로벌화된 이주현상 속에서 분석한다. 북한 거주민들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1990년대 후반 이후 생존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으나, 최근에는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한 이주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주 목적의 변화에 더하여, 글로벌화로 인해 한국으로의 이주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기타 많은 선택지 중 하나라는 성격을 띠게 됐다. 따라서 본 발표는 먼저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을 대학교 진학으로 이끈 조건들, 즉 본국에서의 자본축적과 한국사회에서 놓인 위치성 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것이 ‘탈북’이라는 미시적인 범위를 넘어 전지구적인 이주현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첨부
2022-1 콜로키움 포스터.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