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등록문화재]_[연합뉴스]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의정원 관용도장, 문화재 됐다.
- 작성일
- 2020.01.02
- 작성자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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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대한민국임시의정원 관용도장, 문화재 됐다
보화가도 등록...김천 나화랑 생가, 옛 무등산 관광호텔은 예고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인[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00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입법부인 임시의정원이 사용한 관용 도장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유일한 임시의정원 관인(官印)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인'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도장은 1925년 '임시의정원 잠행조례안 통과 고함'과 1943년 '원비 결산서 제출에 관한 건'등에 사용됐으며, 임시의정원 의장을 네 차례 지낸 홍진이 1945년 12월 1일 환국할때 지참했다. 이듬해 홍진이 세상을 떠난 뒤 유족들이 보관하다 올해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크기는 가로,세로가 5cm정도이며, 높이는 6.3cm다.
대한민국임시헌장 가결 전문
[문화재청 제공]
홍진 유족이 올해 기증한 물품 중에는 임시의정원 문서도 있다. 이 문서들은 등록문화재 제710호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에 추가 등록됐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25점 늘어 모두 1천595점이 됐다.
서울 보화각
[문화재청 제공]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건물 '서울 보화각'과 '담양모현관', '서울 연세대 핀슨관',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도 모두 문화재로 등록됐다.
보화각은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이 전통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간송은 막대한 재력과 지식인 후원으로 우리 문화재를 수집했고, 1930년대에는 한적한 교외였던 성북동에 미술사 요람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모더니즘 양식 박물관을 지었다. 설계자는 건축가 박길룡이다.
담양 모현관은 보물 제260호인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 목판'을 비롯해 미암 유희춘(1513~1577)관련 서적을 보관한 일종의 수장시설이다.
미암 후손들이 한국전쟁 이후인 1957년에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세운 사실이 높게 평가됐다. 화재와 도난을 대비하기 위해 연못 한복판에 부지를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연세대 핀슨관은 1922년에 준공됐으며, 윤동주 시인을 포함한 근현대 주요 인물들이 생활한 기숙사 건물이다. 당시 기숙사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에서 20세기 초반 건축 형태·구조·생활환경을 보여주는 드문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는 현존하는 한글 타자기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송기주가 개발해 1934년에 공개했으며, 휴대용 가방과 설명서가 양호한 상태로 함께 보존됐다.
김천 나화랑 생가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김천 나화랑 생가'와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나화랑 생가는 가요 '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뉠리리 맘보' 등을 작곡한 나화랑(본명 조광환, 1921~1983)이 태어난 집이다. 당시 활동한 음악가 생가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고 평가됐다.
1959년에 세운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한국전쟁 이후 중앙정부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명승지에 건립한 관광호텔 중 유일하게 남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때 임시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문화재청 제공]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문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30 1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