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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학원생 연구프로젝트» 김혜영 -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 민담형태론의 변용 - 페트루솁스카야의 『진짜 동화』를 중심으로
작성일
2023.10.16
작성자
노어노문학과
게시글 내용

1. 사업명: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 인문사회기초연구사업 학문후속세대양성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2. 사업년도: 2021년

3. 연구책임자: 김혜영(박사과정)

4. 연구기간: 2021-09-01 ~ 2022-08-31

5. 과제명: 민담형태론의 변용 - 페트루솁스카야의 『진짜 동화』를 중심으로

6. 연구 내용:

이 연구는 페트루쉡스카야의 『진짜 동화』의 단편들을 분석하여 블라디미르 프로프의 『민담형태론』의 새로운 변용으로 읽어내려는 시도이다. 프로프가 정리하고 있는 민담의 형태소들이 19세기에 마련된 분석의 틀이라면, 페트루솁스카야의『진짜 동화』는 여성 작가에 의해 현대적으로 각색된 민담의 새로운 분석틀, 곧 ‘현대적 민담의 형태소’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민담 형태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요소들로서, 『진짜 동화』 내부에서 공통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구조’와 ‘기능’은 페트루솁스카야의 『진짜 동화』가 단순한 패러디적 단편소설 모음집이 아니라, 구조와 인물, 기능의 측면에 있어서 ‘민담’의 요건을 충족하는 작품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증명해 준다.

그동안 러시아 동화 속의 서사구조와 요소를 분석한 ‘민담 형태론’이 있었다면, 21세기 페트루스카야의 『진짜 동화』를 통해 여성주의 관점에서의 ‘현대적 민담 형태론’이 제시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페트루쉡스카야가 자신의 단편집의 제목을 그냥 ‘сказки(skazki, 동화)’라고 명명하지 않고, ‘настояшие(nastoyashie, 오늘날의, 진짜의)’ 동화라고 명명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녀의 작품으로부터 우리는 21세기의 새롭게 변용된 ‘오늘날의 민담 형태론’이 러시아 여성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7. 기대 효과:

본 연구가 러시아 문학계에 미치는 내부적인 효과 및 영향으로는 다음을 기대해볼 수 있다. 우선, 러시아 민담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킬 수 있으며, 다른 현대 민담들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볼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암흑 소설’의 우울한 이미지로 알려졌던 작가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제시함으로써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소개하고 더 나아가 다른 여성 작가 연구에도 다채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대외적으로 미칠 수 있는 외부적인 효과 및 영향으로는 다음을 기대해볼 수 있다. 우선, 다양한 러시아 문학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오늘날 국내에 점차 희소화 되어가고 있는 러시아 문학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민담의 분류 기준을 새롭게 제안하는 시론적 연구로서 추후 여성주의 관점에서 여러 다른 분과학문과 연계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를 통해 그동안 19-20세기 문학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포스트소비에트 이후의 여성의 문학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연구의 성과는 대학 내의 러시아 문학 관련 강의는 물론, 다양한 인문학 관련 대중 강의, 대중을 위한 교양서 집필 등에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페트루솁스카야의 단편집 『진짜 동화』를 번역하여 추후 해당 번역을 『진짜 동화』의 정식 첫 번역서로 출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