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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연수] 2018학년도 상트페테르 여름연수 후기
작성일
2021.06.28
작성자
노어노문학과
게시글 내용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연수 및 어학연수 후기>

-최*연

러시아행 계기:
 

 저는 주위의 설득 때문에 처음으로 러시아로 가볼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모님이 노문과 학생이 러시아에서 생활도 안 해보고 졸업하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기간 타국에서 지내야 하는 점과 ‘굳이 전공을 살려야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2~3학년 때 VSP를 외면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가 되는 일입니다. 4-1을 마친 제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프로그램은 학과 홈페이지(http://web.yonsei.ac.kr/russia/)에 게시된 러시아 여름 연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6주 정도의 단기 프로그램이라 금전적, 시간적 부담이 적었습니다. 또 여행 정도로 가볍게 여기기엔 긴 기간에 공식 교육도 받는 터라 이력서에 넣기에 딱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생활

 

거주 :

 

 VSP나 교환학생이시라면,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하시게 됩니다. 다만 저처럼 여름연수 및 자비연수 생활을 하신다면 집을 따로 구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상트 국립대 측에서 ‘돔 베누아’라는 호텔을 연결시켜주지만 시설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집을 구하는 방법은 얀덱스 부동산앱을 보시거나, 부동산 중개업자를 만나 집을 구하셔도 됩니다. 보증금은 대부분 한 달치 생활비 정도라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작습니다. 어학당 근처는 아무래도 월세가 좀 세고, 외곽으로 빠질수록 월세가 저렴해집니다. 저는 한달에 약 2만 루블 정도 월세로 지불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종종 보증금을 안 돌려주는 사태가 발생하니 꼭 계약서를 챙겨 두십시오.

 

식사 :

 

개인적으로 한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음식관련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러시아음식이 한식보다 기름진 편이라 살이 찌기 쉽습니다. 직접 요리해먹거나 어학당 근처 식당에서 러시아식, 양식, 중식 등을 먹었습니다. 식재료가 저렴해서 요리 해먹으면 생활비가 적게 듭니다.

 

교통:

 

2GIS라는 앱을 설치하시면 러시아의 교통 및 길 찾기를 동시에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는 통합 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로 지하철, 버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금전:

 

저는 KEB하나은행에서 해외 ATM 수수료가 1%로 고정되는 체크카드를 만들어갔습니다. 러시아에도 시티은행이 있으니 시티은행 카드를 만들어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처럼 대부분의 장소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거의 모든 은행이 ATM 기기를 배치하고 있어 유용합니다. 현금을 들고다니는 것보다 소매치기의 위험에서도 자유롭습니다.

 

학업 :

 

어학당은 하루 3시간 정도 수업을 하며, 등록 절차가 몹시 번거롭습니다. 등록하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리니 일찍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단한 반 편성 시험 후에 반을 배정 받습니다. 어학당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친절하고 개방적인 사람들이라 글로벌한 생활을 꿈꾸신다면 아주 즐거울 것입니다. 교육비는 한 달에 약 3만 5천 루블입니다.

 

교류 :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순박합니다. 저는 언어 교환앱을 통해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 덕분에 러시아인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산책을 몹시 즐기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대화할 때 러시아어가 많이 늡니다.

 

여행 가볼 만한 곳

 

1.     모스크바 :

 

고속열차 삽산을 타면 모스크바까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2.     에스토니아 :

 육로로 버스타고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갈 수 있습니다.

 

3.     핀란드

 

러시아 생활의 장단점

 

1.     장점 : 러시아어가 분명히 늡니다. 한국에서 배우기는 어려운 실생활 표현들을 강제로라도 익히게 됩니다. 또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 연애 및 우정을 쌓을 기회가 많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굉장히 문화적으로 발달한 도시라서 가볼만한 박물관, 미술관, 건축물이 끝이 없습니다. 유럽 국가들과도 가까워서 유럽 여행 다니기에 매우 좋습니다. 일례로 영국 런던행 왕복 비행기 표가 달랑 15만원입니다. 또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핸드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한 달에 3만원 정도입니다. 택시비 역시 저렴하며, 우버 등의 서비스가 발달해있습니다. 치안 역시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우수한 편입니다.

 

2.     단점 : 음.. 확실히 관공서 서비스는 불친절합니다. 영어가 잘 안 통합니다.(이건 러시아어 향상에 도움이 되니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인프라가 열악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름에 온수가 가끔 끊깁니다.) 인터넷이 몹시 느립니다.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으며 향수병에 걸리는 사람도 가끔 보입니다. 친구 사귀기를 게을리하시면 꽤나 외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반드시 해보면 좋은 것

 

에르미타쥐 박물관, 그랜드마켓 러시아, 네바 강 운하 배 타보기, 갈레리야 백화점, 피의 사원, 카잔 성당, 넵스키 대로 쇼핑, 모스크바 여행, 에스토니아 여행, 유럽 여행, 푸쉬킨 시, 여름 궁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