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뉴 닫기
 
 

아카이브

제목
2023/07/06 [JTBC] 임신한 아내 두고 참전한 고 노관수씨…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작성일
2023.07.06
작성자
공익법률지원센터
게시글 내용

임신한 아내 두고 참전한 고 노관수씨…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노관수 이등중사의 입대 전 사진.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노관수 이등중사의 입대 전 사진.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전쟁 당시 임신한 아내를 두고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8년 5월 강원도 양구군 송현리 백석산 1142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8사단 소속 고 노관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929년 1월 전남 함평군 학교면에서 1남 4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 농사를 짓다가 1950년 결혼했습니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임신 중인 배우자를 두고 1951년 5월 자진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양구 인근에서 벌어진 백석산 전투(1951년 9월 30일~10월 28일)에서 1951년 10월 6일, 22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국유단 발굴병이 노관수 이등중사 유해를 정밀 발굴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국유단 발굴병이 노관수 이등중사 유해를 정밀 발굴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고인의 유해가 발굴될 당시 주변에는 아군과 적군의 유품이 무더기로 섞여 있었습니다. 전쟁 당시 이곳이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국유단은 설명했습니다.


고인의 신원은 아들 노원근(71세) 씨가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확인됐습니다.


노씨는 "어머니께선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셨다"며 "혹시라도 돌아올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다. 유해를 찾게 돼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