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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출판

미디어&아트 총서

제목
미디어&아트10 – 역사.문화.설화에 관한 매체적 담론
작성일
2021.07.12
작성자
CMS관리자
게시글 내용


연세대학교 HUNO 프로젝트 연구단 엮음

연세대학교출판부 / 2005. 7

계몽주의 시대의 담론이 독자층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편지, 사전, 철학적 콩트 등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계몽주의 시대를 교육학이 성립된 시기로 규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만큼 계몽주의 시대에는 효과적인 대중 교화의 수단으로서 문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계몽사상가들이 인쇄매체 그 중에서도 특히 소설책에 주목하게 된 것은 본격적인 사상서보다 일반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지식과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그것은 다른 문학 장르들, 시나 극과 비교해보더라도 소설이 그만큼 대중적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이 끊임없이 신화를 끌어들이는 이유는 신화의 활달한 상상력과 간명한 서사 구조 안에 인간 본성이 명료하게 제시되기 때문이다. 신화 안에는 인간적 삶의 보편적인 모습과 구조가 선명하게 내장되어 있다. 거침없는 상상력과 인간적인 진실이라는, 화합할 수 없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신화는 세계와 자연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문학이 신화를 원용할 때는, 단순한 복사가 아니라 변용을 거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인간이 자기 외부의 세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로서의 신화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대와 역사에 따라 그 극복 대상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 문화, 설화 분야에서 매체와 이야기의 변천사를 광범위하게 조망함으로써 동서양 인문학의 주요 궤적을 추적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역사와 문화 발전의 과정에서 확인해 왔던 주요 쟁점들, 즉 개인의 해방, 자유의 이념, 감성과 이성의 변증법적 전개, 시민사회의 형성, 자본주의의 발전, 세속화, 총체성의 상실, 모더니티, 파편화, 주관과 객관의 문제 등이 모두 매체와 이야기의 변천사와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밝힌다.

 (2007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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