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경 저
연세대출판부/2008.5
흥미롭게도 오늘날 미디어 문화를 이끄는 사용자들의 능동적인 모습은 60년대 미디어아트 작품의 구상에서 발견된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에서도 능동적인 주체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제시하려는 예술가들 그리고 아방가르드 예술가 뒤상이 <샘>이라는 제목을 붙인 오브제 앞에서 해석의 주체가 되기를 요청받는 관객에게서 ‘능동적 주체’의 활동은 시작되고 있었다. 따라서 뉴 미디어의 사용 주체에 대한 계보학적 관찰은 미디어아트의 성립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책에서 미디어 더하기 예술은 ‘예술’이다. 하지만 새로운 ‘예술’은 미디어에 대한 성찰을 거친 결과물이다. 따라서 미디어아트는 예술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본 미디어의 또 다른 얼굴을 바라볼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