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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

영상문화센터

제목
한국영상문화센터 창립기념 포럼
작성일
2021.07.20
작성자
CMS관리자
게시글 내용

제목: “죽거나 죽이거나, 혹은 나쁘거나: 장률(張律)의 탈북자 3부작”
일시: 2014년 12월 16일 16:00~18:00
장소: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721호 ICONS ROOM
발표자: 정승훈 뉴욕대(아부다비)교수

한국영상문화센터의 창립기념 포럼은 정승훈 뉴욕대(아부다비)교수를 초청해 “죽거나 죽이거나, 혹은 나쁘거나: 장률(張律)의 탈북자 3부작”이라는 제목으로 장률의 탈북자 삼부작을 다루었다. 장률의 탈북자 삼부작 <망종(2006)>, <경계(2007)>, <두만강(2011)>은 북한에서 중국과 몽골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서북 트랜스내셔널 네트워크’ 위에 펼쳐진 글로벌 시네마의 유목적 징후를 잘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정승훈은 이에 대해 우선 정치적 정체성이 탈각되어 헐벗은 삶을 연명할 뿐인 영화 속 사회적 비체abject들은 이방의 주체들로부터 윤리적 환대를 받지만 이를 가능케 한 선물 교환의 선순환은 자본과 권력의 정치적 경제에 의해 타자의 착취 및 축출, 그리고 거기 저항하는 ‘죽거나 죽이거나’의 자폭 및 테러로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선물이 독약으로 변하고 마는 역설 끝에 간신히 공동체를 떠나는 탈영토적 행보는 낭만적 노마디즘 대신 정처 없이 예외적 존재 상태를 지속해가야 하는 ‘나쁘거나’의 선택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승훈 교수는 이 유토피아 없는 탈주가 오늘날 세계 체제에서 빚어진 비체들의 불안정한 선물성으로부터 어떤 아토피아적 공동체를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