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드리는 대림절 기도문 3

- 길을 예비하라 -

2020년 1월 3일

"길 예비는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도래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책임을 부여하는 임무입니다. 굶주린 자에게는 빵이 필요하고, 노숙자에게는 집이 필요하고, 권리를 빼앗긴 자에게는 정의가 필요하고, 고독한 자에게는 사귐이 필요하고, 방종에 빠진 자에게는 질서가 필요하고, 노예에게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굶주리는 자를 굶주리게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바로 큰 고통을 당하는 자들과 가장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듯이 굶주리는 자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굶주리는 자와 빵을 나누며 집을 나눕니다. 만약 굶주리는 자가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책임은 그에게 빵을 거절한 자에게 돌아갑니다. 굶주린 자에게 빵을 제공하는 것은 은혜의 도래를 위해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본 회퍼, 『윤리학』, “궁극적인 것과 궁극 이전의 것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