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실험수업의 코로나 장벽을 가상현실(VR)로 뛰어넘다
- 작성일
- 2022.03.25
- 작성자
- 생명시스템대학
- 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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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생물학과(학과장 조현수)는 지난 2년간 국내 최초의 일반생물학 실험용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영상 제작에 힘쓴 결과 최근 20개의 콘텐츠 제작을 완료했다.
각 15분 내외의 길이로 제작된 영상은 효소활성 측정, 광합성 색소분리, 미생물 세포의 관찰, 쥐 해부 등 이공계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및 공학생물학실험 커리큘럼에 포함된 실험과정을 담고 있다.
VR 전용기기를 착용하면 화면상에 보이는 손이 학생의 동작에 따라 움직이며 실험용액의 용량을 측정하고 튜브를 옆 거치대로 옮기는 것과 같은 일련의 실험과정을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다. 교내 실감미디어 체험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동시 개발된 웹 버전 영상을 통해 내 방 PC에서도 원하는 만큼 반복 체험이 가능하다.
[Osmosis & Plasmolysis 실험 VR 영상]
생물학실험 VR 제작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연세대학교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 닥친 교육환경 변화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을 포괄하는 ‘실감미디어’를 활용하여 혁신적 교수학습 환경 구축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생물학실험 VR은 학생들의 수업 환경과 가장 맞닿아 있다.
※ 대학혁신지원사업: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 심화와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사회 변화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스스로 혁신하여 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주도 사업
[ 2021년 여름계절학기 중 양성욱 교수(우측)가 학생들의 VR 체험을 지도하는 모습. 학생들이 손에 쥔 콘트롤러는 이후 동체인식 카메라를 통해 손 자체의 동작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개선됨 ]
제작 책임자인 시스템생물학과 양성욱 교수는 “실험실에서 학생들과 대면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학생들이 최대한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극복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한 예로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는 일부 학생들의 피드백에 따라 VR 헤드셋에 동체인식 카메라를 부착하고 손에 쥐는 콘트롤러 대신 손 자체의 움직임을 인식하도록 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이기도 하였다.
완성된 콘텐츠는 2021학년도 여름계절학기를 시작으로 생물학실험 수업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텍에서 제작한 물리학실험 VR 콘텐츠와 상호 공유하는 등 대학 간 벽을 허무는 디지털 기반 공유 교육체계 구축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lood Typing 실험 VR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