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대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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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교제

교회 소식

제목
정종훈 목사님 고별 편지
작성일
2020.02.29
작성자
대학교회
게시글 내용

존경하는 연세대학교회 교우님 여러분께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도우심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3년 전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대학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편치 않은  상황에 취임했기에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원선교에 올인하겠다는 저의 의지에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교우님도 계셨습니다. 저는 대학교회와 교우님들에 대해서, 교우님들은 담임목사인 저에 대해서 서로 적응하던 초창기 6개월은 그리 녹록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간혹 후회의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응하며 익숙해진 이후의 대학교회 생활은 저에게는 매우 행복했고, 감사했던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대학교회의 첫 번째 사명이 학원선교에 있음을 교우님들과 한마음으로 확인한 것이 감사했습니다. 대학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교회위원회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배려심 깊은 협력이 감사했습니다. 대학교회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시간과 매일 아침시간에 모여서 중보기도하며 목회를 도와주신 기도의 용사들이 감사했습니다. 주일예배 참석을 최고의 기쁨과 행복으로 여기시며 손을 붙잡고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주신 연로하신 교우님들의 건강한 모습을 주일마다 뵙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열정과 세련된 오르가니스트의 수고 가운데 어우러진 성가대의 감동적인 찬양을 예배 때마다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당당하고자 각자에게 맡겨진 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우리 목회자들이 서로 신뢰하며 동역했던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3년의 과정 속에서 저의 힘에 부친 적이 없지 않았지만, 지나놓고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분에 넘치는   은총이자 감사의 조건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연세대학교회 교우님들과의 만남이 앞으로도 복된 만남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교우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가득 넘치기를 두 손 들어 축복합니다.

 

2020년 2월 28일

연세대학교회를 21번째로 지나가는 담임목사 정종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