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받았다면 |
누구나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듯이 누구나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성폭력(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를 떠올리면 특정 범죄자의 이름이나 언론에 보도된 사례들이 연상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느 공동체나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유형의 성폭력(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학과 동기들에게 (나의 입장에서 재미있는) 성적 질문을 했다면, 동기들의 입장에서는 학과 활동 중 예기치 않은 성적 불쾌감 유발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칠 생각이 없던 행동 때문에 성폭력(성희롱) 가해자로 지목 받았다면 당황하고 억울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가 성폭력(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받았다면 먼저 자신이 상대가 성적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황스럽고 힘들더라도 나의 어떤 행동에서 성적 불쾌감이나 두려움을 느꼈는지 귀 기울여 듣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해보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성숙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것, 나아가 비슷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숙한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2차 피해를 예방하려면 |
2차 피해란 성폭력 사건을 부정 또는 은폐하거나 가해자에게 동조하는 언행 등으로 인해 피해자나 그 주변인에게 발생하는 피해입니다. 성폭력 사건의 발생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말하거나,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평소 언행이나 사적 이력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사건 신고를 이유로 조직이 피해자에게 유/무형의 불이익을 주거나, “걔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등의 행위입니다. 신고 취소를 종용하거나 회유하는 행위도 대표적인 2차 피해 유형입니다.
피해자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건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주변인으로서 경청하고 기다려주는 태도는 2차 피해 예방의 핵심입니다.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건에 대하여 발언하거나 알리는 행위 등에 유의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