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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학과를 방문해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연세 사학은 일제의 식민사학에 맞서 민족사학을 꽃피웠던 연희전문 문과의 전통 위에 세워졌습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 정식 출범한 사학과는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망라하여 민족적 주체성과 세계적 개방성을 조화시키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역사학은 단지 지나간 옛 과거사에 탐닉하는 골동품 취향의 학문이 아닙니다.
역사학이 과거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그 속에 우리 조상과 인류가 겪어온 모든 경험, 즉 숱한 기쁨과 슬픔, 성취와 좌절이 담겨 있으며, 그 과거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오늘을 바로 알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역사학은 미래를 향해 열린 진취적인 학문입니다.
오늘날 한민족은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려 있고 동아시아에는 역사분쟁, 영토분쟁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불신과 분열, 미래에 대한 회의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우리 민족과 인류가 나아갈 좌표를 찾으려면, 먼저 지나온 과거를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와 대면하며 그 속에서 진실과 거짓, 이상과 현실을 가려내며 상생의 지혜를 찾고, 미래의 좌표를 찾는 학문, 그것이 곧 역사학입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한국사와 세계사 모두를 아우르며 넓고 깊은 역사지식을 두루 제공합니다.
민족적 전통을 탐구하며 우리 자신을 바로 알고, 그 위에서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서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주체적이며 국제적인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연세 사학입니다. 저희 사학과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 전문 역사학자를 양성해 온 한편, 학부 과정을 통해 교육, 언론, 외교, 문화, 경제 등의 분야에서 한국 사회를 이끌어 온 수많은 동문을 배출해왔습니다. 모쪼록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여러분의 푸른 꿈과 이상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랍니다.


2024년 3월, 학과장 하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