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동문인터뷰] 학부 12학번 문희승 동문
- 작성일
- 2024.08.13
- 작성자
- IT융합공학과
- 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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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융합공학부에서는 동문 발전과 후배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 주신 동문은 학부 12학번 졸업생 문희승 동문입니다. 문희승 동문은 2012년도에 글로벌융합공학부 (현 첨단융합공학부)에 입학하였고 학사 졸업 이후 자대 대학원 서지원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핀란드 Aalto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항상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문희승 동문님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본인이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핀란드 Aalto 대학교 Computational Behavior Lab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학부 2기 졸업생 12학번 문희승 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다가오는 2024년 9월부터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조교수로 임용될 예정입니다. 저는 주로 인공지능과 사람-컴퓨터 상호작용(HCI)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인 특성들이 어떻게 행동에 반영되는 지를 탐구하고, 또 VR/AR 환경이나 로봇과의 협업 상황 속에서 컴퓨터가 사람과 보다 잘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막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박통합과정에 들어와서부터 꽤 오랜 기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연구 주제를 찾는 데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시행착오와 긴 독학의 시간을 가지며 AI와 HCI 사이의 어딘가의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막상 내가 하고싶은 연구주제를 찾고 나니, 스스로가 가지는 학문적인 부족함도 느끼게 되었고 그걸 해소해보고자 외부 산학연구 인턴십이나 해외대학으로의 방문 연구들을 열심히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연이 되어 핀란드의 Aalto 대학으로 포닥 신분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포닥으로 근무하는 동안까지도 다음 직장을 기업에서 찾을지 학계에 남아있을 지 생각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교수 임용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3. 처음 저희 학과를 선택하셨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학부 혹은 대학원)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우리 학과에서 입시설명회를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저의 진로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입시설명회에서 교수님들께서 설명해주시던 “3년 학부 과정”, “IT기반의 융합공학”, “장학금” 등의 단어들이 저에게 달콤하게 들렸었고, 코딩을 배우며 컴퓨터공학에 관심을 가지던 찰나였기 때문에 저에게 크게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
4. 본인의 커리어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있어 학과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학과의 장점 중 하나는 학부 과정동안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학부 전공과목으로 인지과학이나 UX와 같은 수업을 들으며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에 지금의 연구 방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부 2,3학년 때부터 랩인턴쉽과 같은 학부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연구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고 대학원과의 연계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우리 학과의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학과는 학생 입장에서 가만히 있기보다 무언가 해보려고 손을 뻗었을 때 그만큼 많은 지원과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제 학부 시절을 돌이켜보면 학번 당 적은 학생 정원 수와 비교하여 많은 수의 교수님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또 면담을 요청하면 여러 교수님들이 거리낌없이 저에게 시간을 할애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우리 학과만의 특징을 후배님들도 잘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저 같은 경우는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하여 거의 10년을 우리 학과에서 보냈습니다. 그 과정동안 사실 게으름도 많이 피웠고 (물론 지금도 피웁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또 이럴 때 쉽게 하게 되는 게 남들과 비교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것인데, 지나고 와서 느낀 건, 결국 누구나 그런 시간을 갖는다 입니다. 그러니 후배님들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학부 (혹은 대학원) 과정 동안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혹은 어떤 연구에 흥미를 느끼는 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송도에의 10년은 지금도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후배님들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현재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로 임용되신 12학번 문희승 동문님
후배들을 위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