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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학부 12학번 방장원 동문
작성일
2024.08.19
작성자
IT융합공학과
게시글 내용

첨단융합공학부에서는 동문 발전과 후배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 주신 동문은 학부 12학번 졸업생 방장원 동문입니다. 방장원 동문은 2012년도에 글로벌융합공학부 (현 첨단융합공학부)에 입학하였고 학사 졸업 이후 자대 대학원 오정우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현재는 AI 스타트업인 LOVO에서 CPO (최고제품책임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항상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방장원 동문님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본인이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AI 스타트업인 LOVO에서 CPO (최고제품책임자)로서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LLM, 생성형 AI (Voice/Image/Video/Music)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문서로부터 오디오/비디오를 쉽게 생성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컨텐츠 제작/편집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텍스트로 이루어졌던 개인/비즈니스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비디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유럽, 인도 등 20개국 이상에서 2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을 개선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들을 보면서 기술이 삶을 개선 시키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공계를 진학 하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과학고를 거쳐 저희 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들을 접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조금 더 심도 있는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융합기술원 석박통합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반도체 연구를 거쳐 나노 소재 및 신재생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박사 졸업 후 우연히 좋은 기회를 만나 현재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3. 처음 저희 학과를 선택하셨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저희 과는 한 가지 분야의 기술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문제에 적용해보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통합형 인재를 추구하는 과 입니다. 대학교 진학 당시 저는 어떤 하나의 기술에 매료되기 보다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융합적 사고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고, 이러한 저에게 저희 과가 추구하는 방향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했습니다.



4. 본인의 커리어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있어 학과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저희 과에서 다녔기 때문에 현재 저의 선택들과 하고 있는 일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학부 생활과 대학원 생활을 나누어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희 과에서의 학부 생활을 통해 다양한 (기술)분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장벽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하나의 전공을 메인으로 가지기 때문에 그 외 다른 기술들을 공부해보거나 접할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분야 기술들을 공부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물리를 좋아해 고등학교 때까지도 프로그래밍, 수학 보다는 과학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과에 진학해보니 프로그래밍, 수학, 통신 등의 과목들이 필수 과목으로 있었고 처음 공부하면서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계속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을 공부하면서 그 분야들에 대한 원리와 다양한 쓰임새들을 알게 되고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리낌 보다는 ‘이것도 공부하다 보면 알 수 있겠지’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다음은 대학원 생활입니다. 대학원 생활에서 한 가지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기술의 최전방에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했던 경험을 통해 어떤 분야의 기술이든 본질을 쉽게 파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제가 석사 과정만 하고 그만둘지 고민하던 시절 우연히 신촌에서 송도 오는 버스에서 저희 과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옆자리에서 교수님께 제 고민을 털어놨더니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박사들이 왜 사회에 나가서도 ooo 박사라고 불리는지 아나요? 한 분야에서 박사까지 할 정도로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어떤 일을 맡기더라도 그 문제를 다루고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 당시에는 말씀해주신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조금은 더 잘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과의 학부와 대학원 생활은 저에게 신소재/에너지 박사를 졸업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인 AI 분야에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생겼을 때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던 용기와, 새로운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학과 생활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


첫 번째로는, 역시 동기들과의 대학 생활 추억들이 기억에 납니다. 연세대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노는 것에도 진심인 학교이기 때문에 연고전, 축제 주점, 아카라카 등 재밌는 행사도 가고 해외 탐방 등 다양한 경험들을 동기, 교수님들과 같이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두 번째로는, 학부 때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같이 밤을 새고, 새벽에 교수님께 찾아가는 일들이 많은데 그 당시에는 걱정과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같이 부딪히고 고민했던 경험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저의 지도교수님과 우리 연구실 형, 누나, 동생들과의 추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지도 교수님이신 오정우 교수님과 같은 해에 연세대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첫 대학 생활이자 교수님의 첫 교직 생활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감사하고 많은 추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랜시간 동거동락하면서 같이 희노애락을 느낀 연구실 생활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6. 대학생활 (대학원 생활)에서 꼭 해야 하는 것


저는 저희 후배님들이 대학 생활 하는 동안 꼭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유한하게 주어집니다. 특히나 의무/책임에 덜 영향 받고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학부 시기에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궁금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고민해보고, 같이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 실행에 옮긴다면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학부 시절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부분을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ㅎㅎ



7. 본인에게 있어서 IT융합공학과란 (글융공이란)


저에게 있어 글융공이란 대학 입학부터 10년동안 저의 20대 시절을 함께 해오며 많은 추억과 경험, 그리고 좋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10년지기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8. 본인 커리어의 최종 목표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내년의 일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사실 저의 최종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나아갈 예정입니다.



9.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후배님들께 조언을 드릴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요즘 제가 느끼는 점을 말씀드린다면 ‘너무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입니다. 우리 과에 들어오신 후배님들은 모두 열정과 비전이 넘치는 분들이실 겁니다. 요즘 뉴스에서 다루는 세계적인 창업가들을 보면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샘 알트만 등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식들에 홀려 조급 하다 보면 금방 지치고 우리가 가진 가능성들을 모두 발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공 방식이 있고, 각자의 타임라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가치 있는 비전을 믿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만의 ‘차이’가 생기고 이 차이가 쌓여 어려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기에 후배님들도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한 번 쯤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저에게 연락 부탁드려요. 긴 내용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재 LOVO에서 CPO로 활동 중이신 12학번 방장원 동문님

후배들을 위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